[아시안컵 현장 프리뷰] 베트남, 이란과 비겨도 성공... 이기면 역사 창조
입력 : 2019.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명장’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강호 이란을 만난다.

베트남은 12일 오후 3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D조 2차전을 가진다.

지난 8일 한 수 위로 평가 받던 이라크에 맞서 잘 싸우고도 종료 직전 뼈아픈 실점으로 2-3 패배를 맛본 베트남이다. 아시안컵 전까지 A매치 17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랭킹이나 전력 면에서 빅팀을 만나지 않았다. 큰 무대인 아시안컵에서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에는 우승 후보이자 더 센 이란을 상대한다.

베트남 언론 ‘소하’를 포함해 다수 언론에서는 “이란전 무승부가 현실적 목표”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승점 1점을 따고, 가다올 예멘과 최종전에 승부를 걸어 16강 진출을 목표로 잡는 게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맞는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객관적 전력, 개인 기량, 신체조건 등 모든 면에서 베트남은 이란보다 아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없다.

박항서 감독 역시 분명 이란이 쉽지 않은 상대인 걸 안다. “우리는 도전자고 이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물론 비관적인 보도만 있는 건 아니다. 베트남 ‘탄니엔’은 “이라크전을 아쉽게 패했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여전히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지지한다”면서, “스즈키컵 우승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건 사실이다. 이란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거로 믿는다. 적어도 8강에 오르길 희망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란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예멘에 골 폭풍을 몰아치며 우승후보의 저력을 발휘했다. 함께 정상을 다툴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호주, 일본보다 상쾌한 출발을 했고, 경기력도 가장 인상적이었다. 베트남 입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관건은 응집력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원팀으로 똘똘 뭉친 결과다. 여기에 박항서 감독의 지략과 파파 리더십이 잘 녹아들었다. 11, 12일 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사실, 이란에 비기기만 해도 성공적이다. 만약, 꺾는다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사진=탄니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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