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핫이슈] UAE 택시기사도 아는 손흥민, “Sonny 언제 오나?”
입력 : 2019.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아시안컵 취재를 왔나? 어느 나라인가?”

아랍에미리트 현지 택시기사(이름 : Robel Letta)가 물었다.

필자가 “한국”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로벨 레타는 “박지성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을 안다”며 미소를 보였다. 아부다비에서 알 아인까지 거리는 150km.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리기 전인 11일 오후, 약 한 시간 반 쯤을 달리는 동안 그와 축구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는 아시안컵 홍보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공항, 시내 중심가 쇼핑몰, 호텔에 홍보 부스,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에 래핑이 둘러져있다. 아랍에미리트 국민들은 자국팀의 선전을 바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 개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로벨 레타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다. 한국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서두에 언급했듯 “박지성과 손흥민을 안다”고 밝힌 그는 대뜸 “손흥민이 언제 오느냐?”며 궁금해 했다. 이어 “Sonny는 최고의 선수다. 이곳에서도 유명하다.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를 마친 후 두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어 차량으로 대표팀의 3차전이 열릴 아부다비로 이동한다.

로벨 레타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시간이 되면 한국 경기를 직접 보러갈 생각”이라며,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아시안컵에 관심이 많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행운을 빈다. 오랫동안 머물렀으면(결승)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수놓은 뒤 EPL로 건너가 토트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 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아시아 No.1 스타를 알아보는 건 당연했다. 우승 경쟁국인 호주, 이란, 일본도 최근 활약과 합류 시기 등을 연신 보도하며 경계하는 이유다.

한국은 11일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지만, 현재 2위다. 최종전에서 중국을 잡아야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1위를 놓치면 향후 대진이나 이동 거리에 있어 부담을 안아야 한다. 때문에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키르기스스탄전이 끝난 후 “손흥민의 능력은 뛰어나고 최근 컨디션이 좋다. 합류 후 출전 여부를 확인 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합류로 경기력과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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