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아부다비] 2015년처럼 '3경기 1대0 -> 3승 조 1위'
입력 : 2019.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 중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을 연달아 꺾고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예상대로 중국과 조 선두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은 강한 압박을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등 강호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내용과 결과까지 잡았다. 때문에 아시안컵 전망은 밝았다. 그러나 대회 직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평가전, 본선 조별리그까지 3경기에서 2골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수차례 놓치는 등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경쟁 상대인 중국은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이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실망하기는 이르다. 2승을 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 16일 열릴 중국전만 잡으면 벤투 감독이 그리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와 비슷한 행보다. 당시 한국은 역동적인 면보다 상대를 혼란(늪)에 빠뜨리는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 조별리그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에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조영철, 남태희, 이정협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도 1-0, 1-0. 이제 다득점은 의미가 없다. 중국전도 딱 한 방이면 충분하다. 누가 넣느냐도 중요치 않다. 내용보다 결과다. 물론 견고한 수비는 뒷받침이 돼야 한다. 3연승 조 1위, 여기에 화두인 손흥민을 아끼면 금상첨화다. 향후 일정과 대진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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