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슈] 겸손한 손흥민, “난 특별하지 않다” 최고를 거부
입력 : 2019.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나로 인해 달라질 건 없다. 그동안 잘해준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우선이다.”

손흥민은 벤투호에 늦게 합류한 것에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최대한 빠르게 회복해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을 약속했다.

에이스 손흥민이 1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합류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벤투 감독과 간단한 면담을 가졌고, 개인 회복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선후배, 친구들을 만나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내가 딱 중간 위치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예상보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컸다. 약체인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승리, 2경기 2골에 그쳤다. 손흥민이 있었다면, 더 알찬 내용과 많은 골이 터졌을 거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최대 관심사는 16일 조 1위가 걸린 중국과 3차전에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벤투 감독은 “몸 상태를 확인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 모든 팀이 손흥민을 주목한다. 이런 상황이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손흥민은 “중국전에 나설지 안 나설지 지금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 전까지 회복 가능 여부를 따져야 한다. 우선,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며, “확실한 건 나로 인해 달라지는 건 없다. 내가 부재중일 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우선이다. 빠르게 적응해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어, “우리나라 언론에서 나를 내 아이마냥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나를 절대 스타로 생각해본 적 없다. 목표는 우리가 트로피를 들었을 때 남들이 부러워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이곳에 왔다. 기대에 부응 하겠다”며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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