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이 보여준 국가대표 사명… 웨스트햄 데뷔 후 윤덕여호 합류
입력 : 2019.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여자대표팀 캡틴 조소현(3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일주일 동안 한국-영국-중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럼에도 불평 한 마디 없다. 대표팀에 헌신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10일 소집 후 11일 중국 메이저우로 출국했다. 17일부터 열리는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참가를 위해서다. 조소현도 10일 소집에 참가했다. 하지만 조소현은 중국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웨스트햄 입단 때문이었다.

조소현은 13일 영국 런던 롬포드 더 러시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14라운드에 깜짝 출전했다. 웨스트햄과 내년 6월까지 1년 6개월 계약을 한 그는 이날 웨스트햄 입단식을 가졌고 등번호 20번을 받았다.

입단식을 마치지마자 경기에 나섰다. 팀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이례적인 출전이었다. 경기 후 웨스트햄 맷 비어드 감독은 조소현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비어드 감독은 “조소현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그는 두 달 동안이나 실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오늘 굉장히 잘해줬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조소현은 웨스트햄 데뷔전을 마친 뒤 다시 짐을 쌌다. 여자대표팀 주장으로서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해서다.

조소현은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동한 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웨스트햄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중국으로 또 다시 이동한다. 시차가 뒤죽박죽 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조소현은 여자대표팀을 위해 이러한 일정을 감내하기로 했다.

조소현의 에이전트인 하위나이트 이주현 대표는 “조소현 선수가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다. 웨스트햄도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여자대표팀 주장으로서 조소현이 가진 책임감과 사명감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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