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가 떠오른다'' 극찬 받은 맨유 선수.txt
입력 : 2019.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마커스 래쉬포드(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티에리 앙리(42)가 떠오른다.”

토트넘 훗스퍼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비 킨(38)이 남긴 말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5) 감독 부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래쉬포드는 이제 전설적인 공격수 앙리와 비교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토트넘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래쉬포드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래쉬포드는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 망을 흔들었다.

활약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래쉬포드는 최전방에서 마냥 공을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았다. 수시로 중원까지 내려가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를 유발하기도 했다.




조제 모리뉴(55) 전 감독 시절 위축됐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래쉬포드는 모리뉴 전 감독 시절 지나치게 깊은 지역까지 내려가 수비에 가담했던 것과 달리 한 걸음 앞선 위치에서 역습을 이끌며 강점인 속도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보직 변경이 주효했다. 솔샤르 감독은 래쉬포드를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래쉬포드를 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측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던 모리뉴 전 감독과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최전방 공격수는 래쉬포드에게 낯선 역할이 아니다. 래쉬포드는 과거 루이스 판 할(67) 전 감독 시절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A대표팀에서도 해리 케인(25)의 파트너로 활약한 덕에 최전방 공격수가 최적의 위치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래쉬포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터트리며 연승 행진의 중심이 됐다. 래쉬포드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리그 경기는 허더스필드전 밖에 없을 정도로 활약은 대단했다.




이제는 전설적인 공격수와 비교까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로비 킨은 방송을 통해 “래쉬포드를 보면 앙리가 잉글랜드에 처음 왔을 때가 떠오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앙리가 좌우 측면 윙어로 뛸 당시 속도는 래쉬포드와 같았다”라며 래쉬포드와 앙리의 공통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과거 아스널 입단 당시 측면 윙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바꾼 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던 앙리의 모습은 현재의 래쉬포드와 닮았다. 빠른 속도와 결정력 역시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다.

로비 킨은 “래쉬포드는 21살의 나이와 상관 없이 정상급 선수다. 9번 역할(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많은 업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솔샤르 감독과 같이 스트라이커로 뛰어본 누군가가 래쉬포드는 진짜 스트라이커로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것이다. 이제 더 성장하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라며 래쉬포드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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