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우승을 가늠하기엔 지난 2경기보다 훨씬 중요한 한판이다. 파울루 벤투호는 한결 나은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조별리그 1, 2차전은 실망스러웠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이란 몇 수 아래 팀을 만나 1-0 신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간 준비해온 '지배하는 축구'는 사라졌다. 빌드업은 언감생심이었다. 패스미스를 연발하면서 스스로 조급해지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다만 이들과 격돌이 아시안컵 우승을 견주기에 정확한 지표가 되기는 어려웠다. 상대 수준이 토너먼트에 돌입해 우승을 겨냥할 정도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으로서도 평소 자주 경험하는 리듬이나 템포가 아니다 보니 헤맨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중국전이 상당히 중요했다. 대등하게 맞서려고 나오는 팀을 상대로 얼마나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했다. 전반 내용만 보면 6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제골까지 얻었다. 이만하면 지난 일정보다는 한층 고무적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