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라이브] '기본-소통-적극성' 광주가 택한 승격 3원칙
입력 : 2019.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정현준 인턴기자= 광주FC가 지난 시즌 경험을 발판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기본, 소통, 적극성으로 목표인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

광주는 현재 광양에서 2019시즌 동계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광주의 전술을 주입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 22일부터는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 중이다.

박진섭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은 '기본'과 '적극성'이다. 각 포지션이 해줘야 할 역할을 명확하게 밝혔다. 라인 간격을 지키고, 코칭스태프가 지시하는 전술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 광주 축구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수비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에게 미루지 말고 먼저 나서서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뒷공간이 벌어지면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수비 가담과 빈틈 커버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주문한다.

팀이 하나로 뭉치려면 소통은 필수다. 선수들은 부산교통공사와 연습 경기에서 "볼 받아줘", "라인 맞춰. 컨트롤 해"라고 외치며 쉼 없이 대화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박진섭 감독은 중원의 핵 여름에게 "터치가 너무 많아. 잡고 바로 내줘!"라며 의중을 확실하게 밝혔다. 유경렬 수석코치는 세트피스 상황을 대비해 장신 선수들을 불러 세세하게 지시했다.

광주는 이날 후반전에만 3골을 터트려 부산교통공사를 4-0으로 대파했다. 전반과 후반, 각각 다른 전술을 실험하며 시즌을 대비했다. 그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경기 후 모습이다. 선수들은 승리에 만족하기보다 한데 모여 피드백하고 보완점 찾기에 힘썼다. 김태윤, 박정수 같은 베테랑들은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는 한편, 팀이 발전할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3일 오전 훈련도 열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가볍게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아쉬웠던 세트피스에 대해 집중 보강이 이뤄졌다. 펠리페에게 볼이 어렵게 전달된 장면을 지적했고, 한결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정확한 볼 배급을 요구했다. 스로인 상황에서는 볼을 받고 빠르게 내주는 간결한 플레이에 힘을 쏟았다.



계속되는 훈련 일정에 지칠 법도 했으나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친밀하게 다가가며 대화에 나섰고, 부주장 여름은 어린 선수들과 내기를 하고 즐겁게 어울리며 훈련장을 환하게 만들었다. 이에 공격수 조주영은 "(지금으로서) 광주에서 보낸 4년 중 분위기는 올해가 최고"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시즌 광주는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 많은 우려를 샀다. 하지만 개막 후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K리그2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비록 승격 문턱에서 넘어졌지만, 당시의 아픔을 값진 경험으로 삼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 맸다.

사진=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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