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또다시 스페인으로...이번엔 '7연속 여왕'이다
입력 : 2019.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7년 연속 제패다.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가 부푼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23일 동계 전지훈련을 떠났다. 행선지는 스페인.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지를 돌면서 새로운 시즌을 구상할 전망이다. 현지 팀들과 스파링으로 실전 감각을 챙기는 것은 물론, 한국 여자축구를 알리는 역할도 겸하려 한다.

현대제철 측은 여자축구 리딩 클럽으로서 통 큰 투자를 강행해왔다. 전폭적 지지에 최인철 감독의 지도력을 더하면서 최고로 자리매김했다. 쉬운 행보만은 아니었다. 추격 팀도 만만찮았다. 현대제철은 이런 고비를 하나하나 넘으며 6연패 위업을 이뤘다. 2015년에는 이천대교와 연장 막판 득점 뒤 승부차기로 우승했고, 2018년에는 경주한수원의 석 점 차 리드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대제철은 시즌을 앞둔 1~2월 전지훈련에서 원동력을 찾아 왔다. 최근 몇 년간 스페인에서 꾸준히 땀 흘린 게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한국 날씨로 봄에 해당하는 현지 기온은 선수들 훈련에 최적이다. 또, 유럽 내 이름값 있는 팀들과도 격돌하며 경험을 쌓았다. 평소 해외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최인철 감독의 의중 역시 깔려 있었다.

위상도 많이 변했다. 스페인 전지훈련 초반만 해도 '동양에서 온 미지의 팀'이었던 현대제철이 이제는 'WK리그 챔피언'이란 명함을 내민다. 현대제철 선수단이 주축이 된 여자 대표팀이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직접 맞붙으면서 현지 관심도 높아졌다. 오는 6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뒀다는 것 역시 화제다.

최인철 감독은 "처음에 유럽으로 간다고 했을 때만 해도 선수들은 들뜬 정도였다"라면서 "하지만 보고 느끼면서 정말 달라졌다. '더 노력해야겠다', '더 희생해야겠다'라는 게 나타난다. 구단에서 여자축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 알게 되면서 애착심도 생겼다"라고 효과를 논했다. 또, "(우승을 많이 한)부자들이 고민이 더 많다. 해야 할 일 역시 많다. 선수들 동기부여를 끌어내 또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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