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누나들이 발렌시아 이강인 보러 간 날!
입력 : 2019.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요즘 발렌시아 메스타야 현장에는 적잖은 한국인이 몰린다. 최근에는 축구팬뿐 아니라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선수단도 함께했다.

여자축구 최강팀으로 군림해온 현대제철은 지금 스페인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도착해 약 한 달가량 담금질한다. 최인철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으로 연속 우승 원동력을 얻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는 '발렌시아→바르셀로나→마드리드'. 발렌시아에 머무는 동안 프로팀 경기를 볼 기회도 있었다. 지난 26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비야레알과 지역 라이벌전이었다.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는 관광객 비중이 큰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는 또 다른 현지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날 이강인은 본인 커리어에서 두 번째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다. 후반 39분, 산티 미나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3-0 승리를 눈앞에 둔 발렌시아는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고, 이강인 개인의 볼 터치 기회는 극히 한정됐다. 그럼에도 홈팬들에게 얼굴을 비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건 적잖은 소득이었다.




현장에서 생생히 지켜본 현대제철 선수단. 심서연, 장슬기가 그 소감을 전해왔다. 심서연은 "스페인의 축구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 경기 스타일 역시 박진감 넘치고 매우 재밌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이강인 선수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벤치에서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을 때부터 언제 들어갈지 계속 주시했다. 어린 나이에 저런 대단한 무대에서 뛴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다. 간절히 응원하다 보니 나도 같이 뛰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간이 너무 짧게 지나갔다"라고.

장슬기도 푹 빠졌다. "경기장 분위기가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 굉장히 멋있더라"라면서 "이강인 선수가 어린 나이임에도 이런 대단한 경기를 뛴다는 게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여자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스페인에서는 오늘같은 남자 축구뿐 아니라 여자 축구도 많이 활성화됐다고 들었다. 그런 점 역시 부러웠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에 적응한 현대제철은 평가전을 통해 실전에 대비한다. 30일 발렌시아 여자팀과 맞대결로 휴식기 동안 잠자던 감각을 깨울 전망이다.




사진=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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