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등연맹 세 번째 시즌, 김경수 회장의 그림은?
입력 : 2019.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영덕] 홍의택 기자= 한국중등축구연맹이 현 집행부 3년째에 접어든다. 기존의 뿌리를 다지는 동시에 줄기와 가지를 더 뻗어내려 한다.

중등연맹은 12일부터 2019년도 첫 대회에 돌입한다. 경북 영덕, 울진 일대에서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제55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펼친다. 고학년, 저학년, 프로산하 등 총 8개 그룹의 145개 팀이 우승을 두고 다툰다.

이를 앞두고 김경수 중등연맹 회장이 현 체제를 자평했다. 지난 2년간 발자취를 돌아본 그는 "올해도 크게 다를 건 없다. 저부터 현장을 돌며 귀 기울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또, "일단은 과도기는 넘어섰고 판단한다. 이럴 때일수록 저는 물론이고, 이사진 포함 모든 지도자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체육계가 사건, 사고로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조심스러운 속내도 비쳤다. 특히 선수 인권이 크게 침해돼 존립 당위성마저 의심받는 데 분명한 어조를 취했다. 김 회장은 "주인의식이란 표현을 쓴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자정 능력을 갖고 극복해야 하다. 중등축구계부터 더 노력해야 분위기가 쇄신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중등연맹은 단순 대회 개최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 발전을 위해 여러 일을 추진해왔다. 단순 경기력 측면에서는 선수단을 유럽, 아시아 등지로 파견해 국제대회 참가를 이뤄냈다. 그밖에는 축구와 과학 분야를 접목해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가려 했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게 아닌, '왜'와 '어떻게'란 질문을 던질 수 있게끔 유도했다.

대표 사례가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와 손잡은 것이다. 타이틀 스폰서 협약식을 맺으며 총 5억 원 상당의 후원을 받기로 약속했다. 고가의 분석 장비는 선수 개개인이나 팀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 이에 상위 조직체 중등연맹이 나섰다. 4차 산업 시대의 IT 기술을 활용해 각종 데이터(뛴 거리, 속도, 심박 수, 훈련량 등)를 분석하고 최적의 훈련법을 찾아 선수 육성에 일조할 계획이다.

이에 김 회장은 "ISDA 측이 주최한 설명회에서 '축구는 과학이 아니다'란 말을 한 적이 있다. 숫자 등으로 표현되지 않는 선수의 노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도외시한 건 아니다. 축구의 모든 요소를 데이터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계로 확신했다. "선수 개개인의 노력에 과학을 입혔을 때 그 변화와 발전 가능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본다. 우리 중등연맹이 이런 데 선도적 역할을 했으면 한다"라던 김 회장은 "중등연맹의 작은 시도가 손흥민이나 기성용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 날리는 선수들을 배출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라고 내다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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