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뉴 막아야 하는데…'압박 담당' 린가드가 없다
입력 : 2019.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첼시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19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8/2019 잉글랜드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최우선 과제로 조르지뉴(28, 첼시) 봉쇄가 떠올랐다. 조르지뉴는 마우리시오 사리(60) 감독의 4-3-3 전형에서 중심을 맡고 있다. 조르지뉴의 패스를 차단하기만 한다면 첼시의 공격을 막는 것은 한 결 간단해진다.

조르지뉴는 탈압박에 능한 선수가 아니다. 이미 토트넘 훗스퍼,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같은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상대팀의 거센 전방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수 차례 노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첼시와 아스널의 경기 해설자로 나선 조제 모리뉴(56) 전 맨유 감독 역시 방송을 통해 “사리 감독은 조르지뉴를 센터백 사이에 두고 플레이를 시킨다. 그의 영향력을 제한하면 첼시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짚었다.

경기 내내 조르지뉴를 괴롭힐 전담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각각 델레 알리(23)와 아론 램지(29)를 공격수 아래에 배치하면서 조르지뉴의 공격 전개를 끊임 없이 방해했다. 조르지뉴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두 선수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맨유 역시 조르지뉴를 담당할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제시 린가드(27)가 그 주인공이다. 린가드는 어떤 선수보다도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유벤투스, 아스널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린가드가 중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첼시전에서 린가드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솔샤르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린가드와 앙토니 마르시알(24)이 부상으로 2~3주 가량 이탈한다. 다음 경기에서 두 선수를 볼 수 없다“라고 전했다.

마르시알 보다 린가드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에는 린가드처럼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병행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맨유가 지난 PSG전에서 린가드가 나간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전문가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전 아스널 선수이자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찰리 니콜라스(58)는 “나는 마르시알 보다 린가드의 공백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유에는 린가드와 같은 유형의 선수가 부족하다. 산체스는 여전히 맨유에 적합한 자원이 아니다. 솔샤르 감독의 대처가 기대된다”라며 솔샤르 감독의 임기응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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