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핫피플] 센트럴 ‘킹’보경, 호랑이굴을 지배
입력 : 2019.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클래스는 여전했다. 김보경이 울산 현대 데뷔전에서 완벽함을 선보였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페락FA(말레이시아)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자책골, 믹스(2골), 이동경, 주니오의 골을 묶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한 조에 들어갔다.

한때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김보경이 울산 유니폼을 첫 경기에 나섰다. 완벽했다. 능수능란, 플레이에서 경험과 센스가 묻어났다.

김도훈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 김보경은 오른쪽 2선에 배치됐다. 볼을 소유하고 패스를 주고 들어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장신인 주니오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면 공간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8분 주니오가 내준 볼을 문전에서, 13분 김인성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슈팅 모두 이런 ‘패턴’에 의해 만들어진 장면이었다.

특히 김보경은 오른쪽 풀백인 김태환과 호흡은 늘 맞춘 것처럼 시너지를 냈다. 전반 23분 상대 진영 터치라인에서 김보경이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시도했다. 김태환이 잡아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크로스, 수비수를 맞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31분에도 비슷한 장면으로 수비수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김보경은 전반에 비해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활발히 상대 진영을 누비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경기를 계속 주도한 울산은 후반 11분과 13분 믹스의 감아 차기 두 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5분 신예 이동경, 42분 주니오의 골을 더해 안방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직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지 않았다. 때문에 대부분이 선수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보경의 양 팀 통틀어 가장 가벼웠고, 플레이 역시 명성대로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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