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또? UCL 토너먼트 돌입→페이스 하락 '비상'
입력 : 2019.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시점이 귀신 같다. FC바르셀로나가 또 비틀거린다. 늘 그랬듯이 전반기 최강의 흐름을 후반기 접어들자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득점 없이 비겼다. 2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패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목표는 유럽 정상 탈환이다. 주장인 리오넬 메시부터 시즌 출정식에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시 캄프누(바르셀로나 홈구장)로 가지고 오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는 특정 시기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8강서 멈췄다. 매 시즌 전반기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정이 빡빡해지고 중요도가 커지는 2~3월부터 주춤한다. 지금도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스페인 코파 델 레이까지 토너먼트에 돌입하자 전술 및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승리보다 무승부가 잦아진 이유다.

리옹전은 현재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메시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루이스 수아레스, 아직 완벽한 믿음을 주기 힘든 우스만 뎀벨레와 필리페 쿠티뉴까지. 공격진의 무기력함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리옹을 맞아 90분 내내 메시와 조르디 알바의 조금은 뻔한 호흡만 기대하는 단순한 공격 전개 방법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수비는 그나마 사무엘 움티티가 돌아오면서 한숨 돌리겠지만 갈수록 강한 상대를 맞아 약해진 창을 가지고 버텨낼 수는 없다.

흔들리는 바르셀로나 앞에 일정도 좋지 않다. 당장 주말에 세비야 원정을 떠나고 레알 마드리드와 2연전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 국왕컵과 리그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모든 힘을 짜내면 3월부터 시작될 챔피언스리그 행보에 무리가 따른다. 바르셀로나의 페이스 하락이 길어질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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