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현장] 월드컵 앞둔 윤덕여 감독, ''경쟁으로 성장해야 한다'' (일문일답)
입력 : 2019.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정현준 기자=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윤덕여 여자 A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요구했다.

여자대표팀은 21일 2019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준비를 위해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명단에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포함한 총 26명의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지소연, 조소현, 여민지, 문미라, 이은미를 제외한 21명이 파주NFC에 입소했다. 지소연과 조소현은 호주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편 여민지, 문미라, 이은미는 소속팀 수원도시공사 일정으로 오후 늦게 합류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6월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위한 전초전이다. 여자대표팀은 이달 28일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시작으로 호주(3월 3일), 뉴질랜드(3월 6일)를 차례로 만나 16강 진출을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은 "호주 4개국 대회도 월드컵 준비에 아주 중요한 대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로 여겼다.

월드컵 개막까지 100여 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윤덕여 감독은 "이제는 많은 변화보다 기존의 선수들이 부상, 기타 이유로 합류하지 못 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가장 두려운 적은 스스로 안주하는 모습"이라며 큰 변화는 없지만, 끝까지 경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의 일문일답

- 이번 대회 각오와 목표는?
중국 4개국 대회 후 한 달 만에 다시 소집했다. 선수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어 기쁘다. 호주 4개국 대회도 월드컵 준비에 아주 중요한 대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와 같은 조다. 큰 팀들과 경기하려면 호주, 뉴질랜드같이 좋은 팀들이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다. 그런 팀들과 경기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하고, 문제점을 남은 시간에 잘 극복해야 한다.

- 중국 대회와 멤버 변화가 크지는 않다. 그런데 골키퍼에서 변화가 있었다.
가장 고민했던 자리였다. 골키퍼 윤영글이 무릎 수술로 합류하지 못해 아쉽다. 반면 김정미는 경험이 풍부하고, 여자축구의 큰 획을 그은 선수다. 그런 경험이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험을 다른 선수들과 공유해서 새롭게 경쟁하는 모습이 여자 축구의 발전을 이끌 것이다.

- 최근 몇 년간 세대교체, 성적 두 가지를 노렸고 성과가 났다. 이 과정이 계속 가는가? 월드컵 대비 팀 구성으로 전환하나?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고비마다 잘 극복해줬다. 월드컵이 100일 정도 남았는데 내 나름대로 선수들의 변화,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없다. 준비했던 모습들을 더 보완해야 한다. 이제는 많은 변화보다 기존의 선수들이 부상, 기타 이유로 합류하지 못 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가장 두려운 적은 스스로 안주하는 모습이다. 팀 내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경쟁해서 팀이 한 걸음, 한 걸음 성장 바란다.

- 중국 대회에서 여민지, 박세라를 발탁했다. 활약을 평가하면?
박세라는 최초 발탁이었는데 만족스러웠다. WK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였고, 기존 선수들과 경쟁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여민지도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득점도 했다. 득점 감각이 좋은 선수라 굉장히 고무적이다. 앞으로 부상이 오지 않길 바란다. 월드컵까지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여민지가 체력적으로 강한 모습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시간이 많지 않고, 실전을 치를 기회도 적다. 중국 대회와 이번 대회 멤버가 동일한데 이 멤버들이 월드컵에 간다고 보면 되는가?
긴장의 끈은 놓치면 안 된다. 엔트리보다 많은 숫자가 함께 하고 있다. 선수들 간의 경쟁이 팀에 발전이 온다고 생각한다. 현재 선수들 가운데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WK리그가 개막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합류는 못 했지만 부상으로 회복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을 잘 관찰해서 좋은 능력을 보였을 때 변화가 있을 것이다.

- 최종 명단에 대한 깜짝 발탁도 기대해도 될까?
박세라 같은 케이스가 있었지만 그런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고 욕심난다. 선수 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선수 안에서 발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본선 로드맵을 구상한 게 있나?
호주 4개국 대회를 마치고 3월 7일에 귀국한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4월 1일부터 국내에서 2개국 정도 초청해 A매치를 치러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있을 것이다. 월드컵 1개월 전인 5월 소집해 국내에서 2주간 훈련한다. 이 훈련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훈련을 마무리하면 해외에 나가 마무리 훈련을 하고, 프랑스는 6월 2일에 입성할 계획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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