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시작은 조용하게 끝은 시끄럽게'...경남의 조촐한 출정식 이유
입력 : 2019.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남해] 서재원 기자= '시작은 조용하게, 끝은 시끄럽게' 경남FC가 조촐한 출정식을 통해 2019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경남은 21일 오후 6시 경남 남해에서 '2019시즌 경남FC 출정식'을 갖고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로 나서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 김종부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 등 경상남도청 주요 관계자가 행사에 참여했지만, 행사는 조촐하게 진행됐다. 박 권한대행도 "경남이 올해 K리그1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라는 짧은 인사말 정도 남겼다.

"도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다. 재투자에 따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 또 다른 돌풍,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 조기호 대표, 김종부 감독, 주장 배기종 등이 차례로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후 간단한 기념 촬영을 진행했고, 선수단 회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출정식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었다. K리그 내 다른 팀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대개 출정식은 클럽하우스, 체육관, 영화관 등 대규모 시설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그러나 경남은 남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조용히 출정식을 개최했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경남 관계자는 "늘 조촐하게 출정식을 열었다. 물론 최근 경남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큰 행사를 여는 것도 고려해봤다. 팬들도 함께하는 출정식도 기획 했지만, 다만 전지훈련 일정과 기타 상황으로 인해 남해에서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종부 감독이 늘 강조하는 '시작은 조용하게, 끝은 시끄럽게'라는 글귀와도 부합하는 일이었다. 경남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말보다 행동, 결과로 보여주는 것을 추구하신다. 조용히 시작해 시끄럽게 끝내자는 취지다. 결과로 보여준 뒤, 성대하게 축제를 즐기길 원하신다. 지난 3년 동안 한결같았다"라고 귀띔했다.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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