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Note] 대륜고가 뜬다, 각급 연령별 대표도 풍년
입력 : 2019.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축소된 학원축구계에서도 흐름을 유지해온 팀이 있다. 대륜고가 명함을 내밀었다.

프로산하 강세다. K리그 클럽이 운영하는 U-18, U-15 팀이 찬란히 빛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폭발적인 투자를 밑바탕으로 해 동연령대를 주름잡고 있다. 지난달 각지에서 개최된 총 4개의 고교축구대회 모두 이들 몫이었다는 사실이 방증한다.

춘계고교연맹전 FC서울 U-18 오산고 우승, 부산MBC 포항 스틸러스 U-18 포항제철고 우승,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 우승, 백운기 수원 삼성 U-18 매탄고 우승이다.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싹쓸이했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란 데 이견을 달기 어렵다.

그 와중에도 명맥을 이어온 학원팀이 있다. 지원 면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는 있어도, 지도자의 노하우와 선수단의 땀으로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번 춘계 대회는 이변이 적지 않았다. 기존에 아성을 떨친 학원팀들이 일찌감치 짐을 싸기도 했다. 이 중 대륜고는 경남 고성서 열린 문체부장관배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눈여겨볼 점은 팀 성적만 잘낸 게 아니란 것. 개개인 기량도 인정받았다. 이 나이대를 가늠할 대표적 척도라면 대한축구협회 선발 연령별 대표팀에 얼마나 들었느냐다. 실제 정정용 감독, 인창수 코치 등이 경상도 일대를 돌며 U-18 대표팀 인원을 점검했다. 또, 김정수 U-17 대표팀 감독 역시 스토브리그 등지를 돌며 직접 확인했다.

대륜고는 17세, 18세에 한 명씩 보냈다. 미드필더 오준엽과 여승윤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프로산하가 대부분이었던 가운데, 대륜고는 학원팀으로는 드물게 두 체급 모두에 선수를 파견했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 고무적이다.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스페인 전지훈련 명단에는 졸업생 두 명이 들었다. 고졸 직후 대구FC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고재현은 이 연령대 단골로 올라섰다. 전세진, 이강인, 김정민 등과 중원에서 발을 맞춰왔다. 또, 마츠모토 야마가 골키퍼 고동민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출석했다. 각 연령대를 거친 저력으로 박지민, 이광연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