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치열함도 사라졌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격차는 훨씬 더 벌어졌다.

수원과 전북, 전북과 수원은 K리그 전통의 라이벌로 불린다. 최근 전적만 보면 전북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다양한 스토리로 엮여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치열했다. 이제 막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두 팀의 관계를 잘 안다"라고 할 정도였다.

두 팀 모두 새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희망도 있지만, 불안함도 공존하는 시작이었다. 오랫동안 각 팀을 이끌었던 서정원 감독과 최강희 감독이 팀을 떠났고, 이임생 감독과 모라이스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감독 교체 후 수원과 전북의 격차는 더 벌어진 듯하다. 이제 라이벌이라 말도 무색할 정도다. 새 시즌 준비부터 차이를 보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더 심각해보였다. 전북은 흔들리지 않고 앞서가는데, 수원은 더욱 뒷걸음질 쳤다.

벌어진 격차는 9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북이 전반 2분 만에 로페즈의 선제골로 앞서가더니, 12분과 21분 김신욱과 로페즈의 연이은 골로 순식간에 3골 차로 벌렸다.

수원은 전북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반대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선보였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까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시원하게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전북의 4-0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결과가 수원과 전북의 더욱 벌어진 격차를 보여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