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대전 시티즌이 박인혁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제압했다.

대전은 10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에서 이지솔, 박인혁(2골)의 연속골로 브루노가 한 골을 만회한 전남에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안산 그리너스에 이어 전남까지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파비아노 수아레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전남은 개막 후 2경기에서 6실점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파비아노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전남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정희웅, 브루노, 김영욱이 공격을 구축, 한찬희와 최재현이 뒤에서 지원사격 했다. 유고비치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 최효진, 안병건, 안셀, 이유현이 수비를, 이호승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고종수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대전은 4-3-3을 꺼냈다. 김승섭, 박인혁, 산자르가 전방에 배치됐다. 윤용호, 안상현, 신학영이 중원을 꾸렸고, 박수일, 이지솔, 윤신영, 황재훈이 포백을 형성했다. 박주원이 최후방을 지켰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전반 2분 대전 박인혁이 상대 아크에서 감아 찬 볼이 골키퍼 이호승 품에 안겼다. 5분 전남 최효진이 아크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를 맞았다.

전반 10분을 기점으로 전남이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13분 정희웅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 후 슈팅하려던 찰나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어진 김영욱의 두 차례 코너킥은 무산됐다. 16분 이유현이 아크 먼 거리에서 시도한 무회전 프리킥은 대전 골키퍼 박주원 품에 안겼다.

양 팀은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던 전반 21분 대전에 의해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졌다. 전남 문전에서 윤용호의 슈팅이 이호승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이지솔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일격을 당한 전남이 반격했다. 전반 25분 브루노가 박스 안으로 침투패스, 김영욱이 몸을 던지며 슈팅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26분 중앙 수비수 안셀이 부상으로 빠지고 이지남이 투입됐다. 1분 뒤 한찬희가 상대 아크에서 한 명을 제치고 날린 슈팅은 떴다.



안정된 수비를 구축한 대전은 후반 32분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학영이 박스 안으로 볼을 찔러줬고, 박인혁이 이호승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 전반 3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박인혁이 드리블로 전남 문전을 파고들었다. 이지남을 손쉽게 제친 후 왼발로 방점을 찍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전반 40분 산자르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이호승에게 막혔다. 막판까지 전남을 완벽히 압도하며 성공적인 45분을 보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찬희 대신 김건웅이 들어왔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대전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특히 공격수 박인혁의 몸이 가벼웠다. 후반 7, 8분 박스 안에서 두 차례 터닝슛을 시도했다.

전남은 퍼스트 터치가 불안했고, 수비가 불안했다. 후반 10분 김건웅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고종수 감독은 후반 16분 융용호 대신 박수창으로 변화를 줬다. 20분 결정적인 프리킥이 이호승에게 걸렸다. 21분 김세윤을 투입하면서 김승섭에게 휴식을 줬다. 29분 마지막 카드로 서우민을 꺼냈다.

전남은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후반 34분 아크 대각에서 최휴진의 슈팅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계속 문전으로 긴 볼을 투입했다. 41분 브루노의 헤딩슛이 수비진에 걸렸다. 추가시간 브루노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