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고종수 氣 팍팍’ 박인혁, 확실한 킬러로 거듭
입력 : 2019.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대전 시티즌의 자랑 박인혁이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대전은 10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 2-1 승리에 이어, 전남까지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고종수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박인혁이 날았다. 매서운 결정력으로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대전의 완승을 이끌었다.

대전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박인혁은 최전방 중앙에 배치돼 김승섭, 산자르와 호흡을 맞췄다. 시작부터 박인혁의 몸은 가벼웠다. 전반 2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골키퍼 이호승 품에 안겼다.

이후 전남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던 대전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이지솔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올랐고, 중심에 박인혁이 있었다. 흔들리는 상대 수비 배후를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박인혁은 32분 신학영이 박스 안으로 볼을 찔러주자 빠르게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층 자신감이 붙은 박인혁이 전남 수비 혼을 쏙 빼놨다. 전반 39분 역습에서 볼을 잡아 드리블을 시도했다. 전남 문전에서 헛다리로 이지남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대전은 다급한 전남의 심리를 역이용했다. 박인혁의 몸은 가벼웠다. 후반 5분경 터치라인 부근에서 수비수의 거친 견제로 쓰러졌다. 다행히 금세 털고 일어났다. 7, 8분 박스 안에서 연달아 터닝슛을 시도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36분 코너킥에서도 슈팅을 날렸다. 경기 내내 스피드를 활용한 유연한 드리블 돌파, 동료와 연계, 완벽한 결정력으로 No.9다움을 뽐냈다.

고 감독은 일전에 박인혁을 향해 “젊은 시절 나를 보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수장의 믿음 아래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시즌 한층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리그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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