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핫피플] 흐름 바꾼 고요한, 위기마다 등장하는 서울 해결사
입력 : 2019.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정현준 기자= 지난 시즌 위기마다 FC서울을 구했던 고요한이 이번에도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승리를 안겼다.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 고요한의 결승골로 성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고요한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중원에서 종횡무진 움직였다. 그러나 고요한의 활약과 달리 서울은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성남이 빠른 공수 전환과 전진 압박을 펼치자 고전을 거듭했다. 에델, 공민현을 중심으로 한 성남의 공격에 수차례 위기를 허용하며 진땀을 뺐다.

팽팽한 경기 속에 서울이 가슴 철렁한 순간을 경험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공민현의 크로스가 서울 골문을 날카롭게 노렸다. 당황한 서울 수비진은 빠르게 압박을 가했고, 힘겹게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다. 서울은 곧장 성남을 몰아붙였고, 성남 수비수 연제운은 서둘러 걷어내려다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볼을 잡은 알리바예프는 침착하게 박동진에게 패스했고, 박동진은 다시 고요한에게 내줬다. 고요한은 성남 골키퍼 김동준을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대처했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불리했던 흐름에서 터진 절묘한 한 방이었다. 서울은 고요한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 한결 편안한 운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편 고요한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서울에 활력을 넣었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의 2연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11위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경험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릴 때마다 고요한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희망을 살렸고, 지난해 12월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값진 골로 서울을 구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서울은 페시치, 알리바예프를 제외하면 적절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전망이 밝지 않았다. 개막전에서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씻었지만, 성남전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며 고전했다. 이에 고요한의 발끝이 다시 한번 서울을 구했고, 원정에서 승리를 안기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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