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모라이스도 반했다...문선민, ''더 유쾌한 세리머니 기대하시라''
입력 : 2019.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에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웃었다. 문선민은 더 유쾌한 세리머니로 전북 현대의 모두를 즐겁게 해주길 꿈꿨다.

전북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서 로페즈(2골), 김신욱,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문선민이 전북의 분위기 메이커로 다시 태어났다. 3-0 상황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잠시 주춤했던 전북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내 골까지 넣었다. 후반 21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이적 후 첫 골이었다. 문선민은 자연스럽게 전북 원정 팬들 앞에 다가가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의 모든 선수들,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던 이동국까지 그의 세리머니를 함께 즐겼다.

모라이스 감독도 문선민의 세리머니를 보며 환히 웃었다. 기자회견장에서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손짓으로 따라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전지훈련 때 세리머니를 처음 봤다. 그때와 오늘의 느낌은 확실히 달랐다. 선수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다. 세리머니도 상당히 멋있다.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문선민은 "시즌 초반인데도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제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홈에서 먼저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원정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즉흥적으로 하게 됐다. 응원해주신 팬들게 감사하다.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답했다.

모라이스 감독도 관제탑 세리머니를 극찬했다고 하자, 문선민은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제가 처음 전북에 왔을 때 신고식으로 관제탑 세리머니를 했다.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하셨고, 유쾌하게 받아주셨다. 잠깐의 시간에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와 새로운 세리머니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선민은 "일단 (이)동국이형과 같이 상의해서, 전북 팬분들에게 한 번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이다. 다음에 더 유쾌한 세리머니로 찾아뵙겠다"라고 조만간 새로운 세리머니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세리머니 만큼이나 전북에서 주전 경쟁도 자신했다. 문선민은 "선수들은 경쟁이 있어야 성장한다. 작년엔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아직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전북에서 꼭 하고 싶다. 제가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한다"라고 전북에서의 꿈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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