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핫피플] ‘해트트릭’ 펠리페 등장, 제 2의 말컹을 향해 간다
입력 : 2019.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올 시즌 홈 개막전과 함께 2연승을 달린 광주FC가 벌써부터 행복회로에 빠졌다. 올해로 한국서 2년 차를 맞은 ‘빛고을 폭격기’ 펠리페의 골 폭풍 때문이다.

광주는 지난 10일 ‘디펜딩 챔피언’ 아산 무궁화와 하나원큐 2019 2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에 오르며, 초반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는 중이다.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는 펠리페의 해트트릭이었다. 그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박정수의 크로스를 연속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30분에는 이희균의 슈팅을 절묘하게 방향 바꿔 골로 이었다. 또한, 후반 10분 상대 수비 클리어 실수를 놓치지 않은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광주 이적 후 첫 성과다.

펠리페는 올 시즌 앞두고 그리 주목 받지 않았다. 지난 2018년 7월 광주로 이적해 15경기 7골 2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다소 기복이 있었기에 인상을 남기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그러나 박진섭 감독은 “솔직히 기대 이상은 아니다. 이 정도 해줄 거라 생각했다”라고 할 정도로 펠리페 활약에 확신을 가졌다.

지난 시즌 에이스인 나상호(FC도쿄)를 도와주는 역할을 가까웠다. 그러나 양 측면에 빠른 발을 가진 이희균, 엄원상은 물론 중원에서 여름과 박정수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펠리페의 득점을 돕고 있다. 결국, 광주와 박진섭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고, 올 시즌 2경기 동안 4골 1도움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K리그2는 수많은 외국인 공격수들이 승격을 주도했다. 2014년 대전 시티즌은 아드리아노(현 전북 현대), 2017년 경남FC는 말컹(현 허베이 화샤)이 득점왕과 동시에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이끈 스타들이다.

아직 2경기이지만, 펠리페의 득점 행진이 꾸준하다면 ‘제 2의 말컹’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박진섭 감독도 “말컹에 견줄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다. 선수들과 잘 어울려 적응이 됐으며, 욕심도 많기에 더 기대된다”라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펠리페도 “말컹을 예전부터 지켜봤었고, 승격을 이끈 점을 알고 있다. (말컹의 활약은)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나도 말컹처럼 광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다”라고 할 정도다.

올해부터 약혼녀와 같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어 펠리페에게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 축구에 눈을 뜬 펠리페가 말컹과 같이 득점왕은 물론 승격을 이끄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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