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소집] 정정용 감독, “이강인 발탁할 수 있다면 큰 절도 한다”
입력 : 2019.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정현준 기자= 정정용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발렌시아)의 발탁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1일 오후 1시 30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소집, 오는 5월 열리는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디딘다.

U-20 대표팀은 11일부터 16일까지 파주NFC에서 국내 훈련을 진행하며, 1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스페인 무르시아로 출국한다. U-20 대표팀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우크라이나(22일), 프랑스(25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전력을 점검한다.

이날 오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발탁을 놓고 정정용 감독과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A대표팀으로 간다는 건 선수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동기부여가 된다. 모든 축구 선수들이 원하는 게 A대표팀에 가는 것이다. 지도자로서 고무적이다. 연령별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서 A대표팀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아쉽지만 아직 시간이 있고, 발렌시아와 대화하겠다. 그 연령에 메이저 대회를 선수로서 뛰는 건 1번뿐이다. 다음주 무르시아로 전지훈련을 가는데 가능하다면 발렌시아와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전지훈련의 목적에 정정용 감독은 "조 추첨 후 세 팀에 대해 전력분석을 진행했다. A대표팀, U-23 대표팀으로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전술이 있는데 이번에 가서 해보려 한다. 선수비 후역습도 하나의 예다. 프랑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실험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을 뽑지 못한 아쉬움에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를 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충분히 선수 입장에서 보면 월드컵에 대한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벤투 감독과 조율은 전화를 통해 논의한 부분이고, 찾아갔을 때도 대화했다. 벤투 감독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A대표팀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열려있다. 5, 6월달 열리는 대회는 유럽 일정이 끝난다. U-20 월드컵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명단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정우영이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영 차출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본선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는데, 필요에 따라 선수비 후역습을 했는데 잘못된 부분들이 있었다. 스쿼드의 문제 상 전술적으로 잃어버리는 게 많을 수 있다. 그런 걸 토대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문제점이 돌출이 되면 만들어갈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수비 자원들은 다 들어왔고, 이번 기회에 만들어갈 생각이다. 정우영, 이강인도 그렇고 똑같이 협조를 구했다. 벤투 감독이 발표를 한 다음, 조율이 필요했다. 정우영이 들어오면 좋은 기회가 될 테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U-20 월드컵에 뛴다는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이강인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준비돼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계속 소통한다. 삼고초려라도 하겠다. 큰 절 세 번을 못하겠나?"라며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출전을 기대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1위 팀이다. 툴롱컵에서 우리와 성적이 비슷했는데 현장에서 봤었고, 영상으로 본선을 봤다. 조직적이고, 구성이 좋다. 아르헨티나는 선수 개인적인 능력이 좋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미팅에서 본선까지 오는데 힘들었는데 본 무대에서는 도전자로, 즐기는 자세로 하자고 했다. 새롭게 시작해보자 했다. 선수, 해외파의 유무를 떠나 육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 경험을 가지게 된다면 지도자로서 만족한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 정우영을 직접 지도한 경험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사실 이강인은 작년 툴롱컵 이후 못 봤다. 정우영은 차출이 잘 안됐다. 그 선수들이 같이 어울려서 훈련하는 환경은 전과 다를 것이다. 모든 면에서 더 성숙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같이 훈련하게 되면 친해지고, 비교도 될 것이다. 해외파와 같이 훈련하는 것 만큼 좋은 건 없다"라고 밝혔다.

1승 제물로는 포르투갈을 지목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마다 다른 포인트가 있다. 그에 맞춰서 결과를 만들려 한다. 이 팀이 약해서 잡아야 한다는게 기본이지만 나는 팀에 맞춰서 가고 싶다. 첫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와일드카드를 통한 16강 진출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최대한 도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일정
1차전 vs 포르투갈(5월 26일)
2차전 vs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9일)
3차전 vs 아르헨티나(6월 1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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