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전 앞둔 우라와, “욱일기 응원 자숙 부탁드린다”
입력 : 2019.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우라와 레즈의 극성 팬들의 무개념 응원이 이번에는 사라질까.

우라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11일 우라와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극성 팬들의 응원 자제에 나섰다.

특히 욱일기 사용 자제가 눈길을 끈다. 욱일기는 1870년 일본 제국 육군기로 지정됐으며 1920~30년대부터 널리 사용됐다. 현재는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사용하고 있다. 군대에서 사용 중인 깃발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일본의 군국주의,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에 침략당했던 한국, 중국 등에서는 부정적인 상징물이다. 게다가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은 정치적 행위 때마다 욱일기를 꺼낸다.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우라와는 “AFC 규정에 따라 진행되기에 J리그 경기와는 다르다”면서 “AFC가 정하 규정에 따라 상대, 장소에 관계없이 혼란이 예상될 수 있는 응원 아이템, 예를 들어 욱일기, 체게바라 걸개 등의 사용 자제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라와는 지난 2017년에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일부 팬들이 ACL 경기 때 내건 욱일기로 인해 징계를 받은 내용도 거론했다. 구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지한 것이다.

또한 우라와는 “현재 베이징에서는 중국의 중요한 정치 회의로 베이징시가 경계 태세”라면서 시합 관전 이외의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우라와 팬들은 수년째 물의를 일으키며 구단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홈경기 때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걸개를 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그렇기에 우라와의 이러한 움직임이 극성 팬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볼 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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