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광저우 격파' 세드가+김대원…대구의 스리톱, 아시아서 통한다
입력 : 2019.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조용운 기자= 대구FC가 화력으로 '우승후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무릎 꿇렸다.

대구는 12일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광저우를 3-1로 따돌렸다. 멜버른 빅토리에 이어 광저우까지 잡은 대구는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대구의 속도에 광저우가 무너졌다. 광저우는 대구와 경기하기 전만 해도 중국 슈퍼리그 2경기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까지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장린펑과 펑샤오팅, 정청 등 중국 국가대표 수비진과 골키퍼가 버틴 광저우의 후방은 난공불락이었다.

대구가 이번 시즌 광저우의 골문을 처음 열었다. 세징야와 에드가, 김대원으로 구성된 대구의 최전방 조합은 광저우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고 활용하는데 적합했다. 수비 라인을 올린 상대에 대구는 강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속도로 승부했다.

공격 방향을 정하는건 에이스 세징야의 몫이었다. 세징야는 상대 수비 1~2명 압박에 큰 어려움 없이 볼을 지켜낸 뒤 정확한 패스를 통해 역습을 진두지휘했다. 세징야가 방향을 정하면 김대원이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대구가 전반에 뽑아낸 2골 모두 그랬다. 세징야와 김대원이 광저우의 수비를 몰고 다녔다. 둘이 수비를 끌면 마무리는 에드가가 해냈다. 전반 24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왼쪽 측면서 정확한 얼리크로스를 연결했고 에드가가 문전 침투로 마무리했다. 전반 43분에도 김대원이 3명의 수비를 끌고 다닌 효과로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공간이 열렸고 둘의 호흡으로 광저우를 무너뜨렸다.

세징야와 에드가를 향한 '세드가' 애칭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조합을 뜻한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가동된 둘은 찰떡 호흡으로 위협적인 빅앤스몰이 됐다. 여기에 최전방과 왼쪽 측면서 속도를 올리는데 용이한 김대원까지 더해지면서 대구의 속공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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