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효과 없는 수원의 파격, 수비 안정화 없이 첫 승도 없다
입력 : 2019.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정현준 기자= 수원 삼성이 성남FC전에서 수비 불안 끝에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16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에서 전반 28분 염기훈의 페널티킥으로 앞섰으나, 전반 36분 에델, 후반 추가시간 조성준에게 연속 실점하며 성남FC에 1-2로 패했다.

이번 시즌 수원의 출발이 불안했다. K리그 강호 울산 현대와 개막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맞붙어 연속으로 무너졌다.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임생 감독은 라인을 높게 올리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으나 돌아온 건 무너진 수비와 쓰라린 연패였다.

지난 9일 전북과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수원은 홍철을 제외하면 수비진에 김민호, 고명석, 김태환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수원은 로페즈를 앞세운 전북의 공격에 버거워했고, 4골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이임생 감독은 “상대가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수비적으로 나왔다면 오늘 같은 대패는 없었다”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성남전에서 대거 변화를 줬다. 신예들이 채웠던 자리는 구자룡, 조성진 등 베테랑들이 채웠다. 이에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2경기에서 실패했다. 어린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잘했고, 믿음을 줬는데 실패했고 기존 선수들로 변화를 줬다. 실전에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50%도 못해줬다”라며 라인업 변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수원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는 성남의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렸고, 볼 처리도 불안했다. 중원에서는 잦은 실수로 볼 소유권을 내주면서 최전방의 데얀은 자연스럽게 고립됐다. 전반 16분 조성진이 성남 수비진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볼을 잡고 슈팅했으나 옆그물로 향했다.

수원은 전반 28분 전세진의 날카로운 돌파로 페널티킥을 확보, 염기훈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6분 민상기가 수비 과정에서 팔을 써 김민혁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 에델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수원 입장에서 성급한 플레이가 낳은 뼈아픈 실책이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수원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는 성남의 역습에 끊임없이 흔들렸다. 성남의 골 결정력이 날카로웠다면 여러 차례 실점할 수 있었다. 결국 수원은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고, 후반 막판 조성준에게 골을 내줘 3연패에 빠졌다.

수원은 라인업 대거 교체라는 승부수를 꺼내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첫 승에 실패한 수원은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수원이 3경기 결과를 되짚고, 수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여정은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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