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은 최고조'...재도약 꿈꾸는 벤투호에 봄이 올까
입력 : 2019.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재도약을 꿈꾸는 대한민국 A대표팀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A매치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A매치를 치를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선수가 많았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당했던 권창훈(디종 FCO)은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번 A매치는 벤투호의 과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년 동안 중심이었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은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뼈 아픈 아시안컵 8강 탈락 속 세대교체까지 감행해야 하는 벤투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다행히 변화를 맞이한 선수단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에이스 손흥민은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가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최근 5경기 득점은 없지만, 매 경기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손흥민을 향한 유럽 언론의 찬사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A매치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내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아시안컵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축구를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 당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고, 탈락 후 피로감을 고백한 바 있다.

이번만큼은 다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와 팀의 바르셀로나 회복 훈련을 소화한 뒤 비밀리에 귀국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정과 다르게 한국에 들어와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디어 왕성한 손흥민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상승세도 주목해야 한다. 이승우는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 7경기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7일 아스콜리와 세리에B 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1도움을 포함해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인 점이 인상 깊었다.

손흥민과 이승우가 끝이 아니다. 대표팀에 복귀한 권창훈은 지난해 12월 부상 복귀 후 꾸준히 출전하며 2골을 터트렸고, 최전방 골잡이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FC 아우크스부르크) 모두 최근 소속팀에서 골맛을 보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위에 언급된 선수들은 18일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이강인, 백승호, 이청용(VFL 보훔)은 늦은 소속팀 경기 혹은 훈련 일정으로 인해 오는 19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어느 선수가 주전으로 낙점받을지는 알 수 없다. 파릇파릇한 이강인이나 백승호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선배들도 긴장해야 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재도약을 꿈꾸는 벤투호의 행보에 중요한 디딤발이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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