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첫 훈련...벤투호 새 여정 스타트
입력 : 2019.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신준호 인턴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벤투호는 18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3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나섰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26일 콜롬비아와 대결을 펼친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변화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여론이 강했고, 베테랑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로 변화는 현실이 됐다. 베테랑들이 빠진 자리에는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부름을 받으며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아시안컵 이후 첫 소집인 만큼 파주 NFC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설레임과 진지함이 공존했다.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고, 김영권은 “기성용, 구자철 선수가 은퇴해서 아쉽다. 형들이 그동안 해준 만큼 이제는 우리가 이끌어야 할 차례”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변화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대신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이 된다면 잘 판단해 투입할 것”이라고 동등한 경쟁을 선언했다. 또한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의지도 충분하다. 기존 틀 속에서 마무리만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지의 목소리가 파주 NFC를 가득 채운 후 오후 4시, 소집 명단 27명 중 23명의 선수들이 훈련장에 모여들었다. 이강인, 백승호, 이청용은 오는 19일 합류 예정이고, 김진수는 감기로 인해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합류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과도한 훈련은 없었다. 선수단은 코칭 스태프와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장 돌기를 반복했다. 수비수 정승현은 운동장을 도는 중간 몸에 이상을 느꼈는지, 따로 떨어져 스태프와 천천히 걸었다.

피곤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독일에서 뛰는 지동원과 이재성은 운동장을 함께 돌았고, 옆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김정민도 선배들과 담소를 나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절친으로 통하는 황의조와 이승우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소집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따로 훈련했다. 손흥민, 권경원, 김민재, 이진현, 나상호, 주세종, 박지수, 김승규가 그 주인공이다. 주말 경기를 뛴 선수들은 30분 가량 실외 훈련 후 실내 훈련으로 전환했지만, 8명의 선수들은 실외 훈련장에 좀 더 머물렀다.

체력이 충분해도 첫 훈련인 만큼 무리하지는 않았다. 한쪽 구석에서 스트레칭 후 공 돌리기를 진행했고, 작은 골대를 세운 후 미니 게임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섰던 손흥민도 선수들과 호흡하며 표정이 밝아졌고, 웃으며 훈련을 마쳤다.

새로운 출발을 향해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전까지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한 후, 볼리비아와 결전지인 울산으로 이동한다. 벤투호는 이번 A매치 2연전을 통해 오는 9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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