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 아스널 이적을 막은 주인공은 스티븐 제라드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1년부터 약 3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첫 시즌부터 11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고, 2012/2013시즌엔 공식전 44경기에서 30골을 폭발시켰다. 다만, 해당 시즌 리버풀은 수아레스 활약에도 불구하고 리그 7위를 머무르는 굴욕을 맛봤다.

당시 수아레스의 실망감은 엄청났던 모양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18일 ‘오트로’와 인터뷰에서 “2012/2013시즌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리그 7위였기 때문에 그것도 대단한 결과였다. 그러나 나는 억지로라도 아스널로 이적하기로 결심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때 수아레스의 마음을 돌린 것은 ‘캡틴’ 제라드였다. 수아레스는 “제라드가 나에게 다가와 ‘다음 시즌 너가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그 어디를 가도 말리지 않겠다. 제발 이번에 아스널 이적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라고 회상했다.

제라드의 간절한 부탁은 통했다. 수아레스는 “이것이 마지막 대화였고, 나는 에이전트에게 이적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제라드와 대화는 임팩트가 컸고 내 결정에 확신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수아레스를 잡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리버풀은 2013/2014시즌 리그 2위로 단숨에 반등했다. 수아레스는 리그 33경기 31골 12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