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훈련] '슛돌이'로 익힌 스포트라이트, 스스로 묵묵한 이강인
입력 : 2019.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의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이강인의 합류에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붐볐다.

이강인의 성인 대표팀 발탁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하면서 새 출발을 암시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과감하게 10대인 이강인을 발탁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인 발렌시아에서 만 17세의 나이에 1군 데뷔를 했다. 한국인 선수 역대 유럽 5대리그서 가장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를 밟으면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강인이 대표팀 역사도 새로 썼다. 2001년 2월19일생인 이강인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국 축구 최연소 A매치 출전 3위 기록을 바라본다. 이강인이 볼리비아전에 나서면 18세31일로 김판근(17세241일), 김봉수(18세7일)에 이어 3위를 기록한다. 10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고종수(18세80일), 손흥민(18세175일)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다.

모처럼 A대표팀에 10대가 발탁되면서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상당하다. 너무 큰 관심에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처음 대표팀에 합류하면 동료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 너무 많은 관심은 역효과가 될 수 있어 잘 조절해줘야 한다"라고 걱정할 정도였다.

그래도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관심 속에 지냈기 때문인지 들뜨거나 위축되는 모습이 아니었다. 엄청난 취재 인파에도 그는 "취재 열기가 부담되지 않는다. 오히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차분하게 말할 정도다.

이강인의 생활이 늘 그랬다. 어릴 때는 슛돌이로 각광을 받았고 발렌시아에서 성장할 때도 미래의 보석으로 심심찮게 보도가 됐다. 10대 나이에 라리가 무대를 뛰었으니 지금보다 더 큰 관심 속에서 지냈다. 그래선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이강인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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