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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포커스] 3월 A매치는 평가전? 벤투호 3년 후 좌우할 '시험대'

기사입력 : 2019.03.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이번 3월 A매치 평가전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첫 시험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울산문수경기장), 26일 콜롬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를 불러들여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처참한 경험을 겪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청용(보훔) 등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소집하고도 졸전을 거듭하며 8강에 그쳤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벤투 감독을 둘러싸던 호의적인 시선이 한 번에 돌아섰다.

오랜 시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기둥들과 작별했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3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커리어 마치기 전에 대표팀을 은퇴하는 경우가 있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를 결정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젊은 나이에 대표팀을 떠나는 일이 있는데, 커리어에 있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두 선수가 왜 나갔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3월 A매치를 리빌딩의 시기로 잡았다. 기대주로 평가받던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김정민(리퍼링),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이 부름을 받았다. 아시안컵 직전 부상으로 하차했던 나상호(FC도쿄)도 돌아왔고,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던 권창훈(디종)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보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3월 A매치의 주목적은 실험이 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20일 진행된 10대10 미니 게임에서 기존의 4-2-3-1이 아닌 4-1-3-2 포메이션을 꺼냈고, 손흥민을 지동원과 더불어 투톱으로 세웠다. 그동안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던 방식에서 변화를 시사했다. 미드필더인 주세종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새로운 포지션 적응에 힘썼다.

평가전이라 부담이 없는 만큼 가능한 시도다. 하지만 이번 A매치는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남미의 강호 칠레(9월), 우루과이(10월)를 맞아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약 3개월 뒤 아시안컵에서는 깊숙이 앉은 상대에 쩔쩔맸고,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에 끝없이 흔들렸다. 이에 벤투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문제점으로 꼽힌 일편적인 전술을 개선하고, 베테랑들의 빈 자리를 채울 신예 발굴을 모색한다.

선수들도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을 잘 안다. 손흥민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원치 않은 결과를 가져왔고, 많은 사람, 선수, 팬 모두 실망했을 것이다. 친선전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발을 맞추고, 자신감을 찾는데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도 "(기)성용이 형, (구)자철이 형이 없는 명단을 보니까 많이 와 닿았다. 다른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번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를 조금 더 단단하게 하고 왔을 거다"라고 단호한 결의를 내비쳤다.



벤투호는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과거라면 월드컵 진출을 낙관할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축구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시안컵만 봐도 한국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바레인을 만나 접전을 펼쳤다. 2015 아시안컵 챔피언 호주는 개막전에서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카타르는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제 어떤 상대와 맞붙어도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를 못하는 효율성을 향상하고, 과감한 플레이도 해야 한다"라는 과제를 언급했다. 더 나은 대표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래서 3월 A매치에서 나타날 대표팀의 모습에 시선이 쏠린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없더라도,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3년 뒤 열릴 월드컵에서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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