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오니 레알에 웃음꽃 핀다...''행복도 돌아왔다''
입력 : 2019.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 한 명이 돌아왔을 뿐인데 레알 마드리드가 확 달라졌다.

이번 시즌 깊은 수렁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9개월 전 지휘봉을 내려놨던 지단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혔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지단 감독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마찰로 떠났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홋스퍼), 조제 모리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화려한 후보군이 즐비했던 상황.

깜짝 복귀한 지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첫 경기인 셀타 비고부터 약속을 지켰다. 그는 티보 쿠르투아에 밀려 벤치에 머물던 케일러 나바스를 선발로 기용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마르코 아센시오, 이스코,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도 기회를 받았고,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경기 만에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웠다. 솔라리 감독은 팀 내 베테랑들과 끊임없이 부딪혔지만, 지단 감독은 흔들리던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셀타 비고전 승리 후 "선수들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지울 수 없다"라며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주력했다.

지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을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지단 감독 체제에 만족스러워한다. 나바스는 "지단 감독과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헌신을 약속했다.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도 "어릴 적부터 나의 우상이었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지단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한편, 세 가지를 주문했다. 열심히 뛰고, 즐기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원한다. 이에 선수들은 "지단 감독이 돌아오자 행복도 돌아왔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즌 줄곧 울상이던 레알 마드리드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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