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핫피플] 돌아온 빵훈이 SON을 자유롭게 하리라
입력 : 2019.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돌아온 권창훈(디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또 다시 날게 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실패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경기다.

두 달 전 아시안컵은 실패였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때는 경기력을 봤을 때 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실패를 인정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손흥민 활용법 찾기 실패가 아시안컵 실패로 이어졌다. 벤투 감독도 "어느 선수를 어느 포지션에 기용할 것인지는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라고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질문에 에둘러 답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통해 손흥민의 최전방 이동을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단순히 손흥민의 위치 이동과 역할 변경이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할 터. 최전방에 있다고 해도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면 결과는 똑같을 게 뻔하다.

오랜 부상과 회복 끝에 돌아온 권창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1년간 대표팀은 손흥민의 반대편에서 휘저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래야 손흥민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권창훈이 오른쪽을 맡게 된다면, 왼쪽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가는 손흥민에게 더 많은 공간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2017년 11월에 열린 콜롬비아전이 손흥민과 권창훈의 시너지효과가 제대로 발휘된 경기다. 당시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나섰다. 권창훈이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간을 찾았고, 전반 11분 만에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다. 2-1 승리와 함께, 손흥민이 제대로 날았던 경기였다.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권창훈은 또 다시 손흥민의 조력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손)흥민이 형이 주장을 맡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흥민이 형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안다"며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벤투 감독님의 축구에서 내가 해야 할 임무를 생각했다"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오랜 만에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될 권창훈. 그가 손흥민 활용법으로 고민에 빠진 벤투 감독을 빵긋 웃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