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아 축구협회 이사, 최연소 FIFA 심판 기술 강사 선임
입력 : 2019.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던 홍은아(39)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강사에 임명됐다.

FIFA는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홍은아 이사를 FIFA 심판 기술 강사(Referee Technical Instructor)로 선임했다고 알려왔다.

FIFA 심판 기술 강사는 FIFA가 세계 각국의 심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육에서 직접 강의를 책임지는 자리다. 심판들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각국의 심판강사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경기규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국제대회 심판 수행 경험과 영어로 강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요구된다.

2013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강사와 심판평가관으로 활동해 온 홍은아 이사는 AFC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심판강사 인증 평가를 통과해 FIFA 심판강사로 추천됐다. 3월 중순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심판강사 코스에 참가한 아시아 출신은 8명이고, 홍은아 이사는 전체 57명의 FIFA 강사 중 최연소다.

홍은아 이사에게 최초 또는 최연소 기록은 익숙하다. 이화여대에 재학중이던 2003년 처음 국제심판이 되었을 때가 23세로, 한국 최연소 국제심판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는 잉글랜드 여자 FA컵 결승전에서 주심을 맡았으며, 이는 비(非)영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그 밖에도 2010년 독일에서 열린 FIFA 여자 U-20 월드컵 개막전에 주심으로 참가함으로써 한국인 최초의 FIFA 주관대회 개막전 심판 경력도 갖고 있다.

2012년 현역 심판 은퇴 후 현재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홍은아 이사는 “FIFA 심판강사는 한국을 대표해서 전 세계 심판들을 상대하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면서 “그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눔으로써 한국축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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