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으면 탈락” vs “SON 있잖아!”, 英 스카이스포츠의 논쟁
입력 : 2019.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날아오른 가운데, 토트넘의 4강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등장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꼐 공격진을 이뤄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은 맨시티의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되며 손흥민 역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시종일관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분위기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결국 후반전에 빛났다. 그는 후반 3분과 5분 연달아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토트넘 쪽으로 가져왔고, 후반 32분 절묘한 움직임으로 파비안 델프를 속이고 통쾌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메르송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다리 사이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활약에 해외 언론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영국 ‘BBC’의 라디오 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빅, 빅, 빅 골이라며” 손흥민의 골을 극찬했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8을 부여하며 최고 수훈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이처럼 손흥민을 극찬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영국 언론은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핵심은 후반전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케인의 공백에 대한 걱정이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대니 머피는 “케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운을 뗀 후 “그러나 케인이 없다면 토트넘은 더 이상 맨시티의 방향을 틀어버리거나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생각이 다른 이도 있었다. 지난 2008년부터 약 4년 동안 잉글랜드 사령탑을 맡았던 스튜어트 피어스는 “케인을 잃은 것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불행인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에게 뒷공간으로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모두가 손흥민처럼 뒷공간으로 달려야 한다”라고 손흥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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