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UCL 좌절=임금 25% 삭감' 맨유 선수단 발등 불 떨어졌다
입력 : 2019.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더 선'은 10일 "이번 시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하면, 선수들은 임금이 무려 25%가 삭감된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디오고 달로트, 프레드 영입에만 7,290만 파운드(약 1,085억 원)를 쏟아부었고, 폴 포그바와 알렉시스 산체스, 로멜루 루카쿠 등 주전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희망에 부풀어있었다.

현실은 냉정했다. 맨유는 수비에 치중한 전술,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구단 안팎으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과 포그바가 끊임없이 부딪혔고, 후안 마타를 포함한 베테랑들과 불화로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줄을 이었다. 결국 맨유는 지난해 12월 모리뉴 감독을 내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지휘봉을 맡겨 반전을 노렸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 밑에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공격적인 축구로 승수를 쌓으며 UCL 출전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다. 현재 맨유는 리그 6위(승점 61점)로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4점)와 격차는 3점. 아직 6경기가 남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으나,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희망이 크게 사그라들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은 끝내 UCL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다. 맨유는 지난 2015년 아디다스와 10년 동안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166억 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 가지 특수 조건이 붙었다. 두 시즌 연속 UCL행이 좌절되면 그해 받는 금액에서 30%가 삭감된다.

이번 시즌 UCL에 나선 맨유는 당장 이 조항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막대한 손실 위험이 커지면서 불안에 떨 수 있다. 게다가 한 시즌만 진출에 실패해도 수입이 4,000만 파운드(약 595억 원)나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UCL에 나서지 못하면 선수들도 큰 피해를 입는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선수들과 계약서에 UCL 진출 실패하면 임금 25%를 삭감하는 조항을 기입했다. 이 매체는 "맨유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임금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맨유 선수단이 임금 삭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리그 4위 진입이다. 그러나 선두권인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토트넘, 아스널, 첼시, 맨유가 남은 2장을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험난한 건 사실이다.

다른 방법은 UCL 우승이다. UEFA는 UCL 우승팀에 한해 각 리그별 제한 없이 출전을 보장한다. 이 방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맨유는 11일 강적 FC바르셀로나와 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UCL 진출이 간절한 맨유와 선수단은 힘겨운 대진에 한숨을 쉴 법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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