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ACL 3경기 무실점 울산, 헐크 이어 다미앙도 잡았다
입력 : 2019.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의 수비는 견고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수안의 극적 골에 힘입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K리그 최고의 방패 윤영선과 불투이스 조합이 무실점을 이끌었다. 헐크(상하이 상강)를 봉쇄하더니 브라질에서 검증된 레안드로 다미앙까지 잡았다.

김도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 최정예를 꺼냈다. 수비 역시 중앙 윤영선-불투이스를 중심으로 이명재, 김창수가 좌우에 배치됐다.

경기 초반 울산은 흔들렸다. 전반 8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연이은 슈팅을 허용했다. 골키퍼 오승훈이 선방했다. 이후 울산은 역습으로 맞섰지만, 상대 문전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가와사키는 특유의 짧은 패스에 다미앙을 향한 긴 볼을 섞어 울산을 공략했다. 이때 한 치 흔들림 없었다. 윤영선과 불투이스가 번갈아가며 다미앙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포백(Back-4) 앞에 위치한 신진호와 믹스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협력 플레이 견고한 벽을 구축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2선 중앙에서 분투한 김성준을 대신해 김인성으로 스피드를 배가했다. 좌우를 활용해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전반과 마찬가지로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여기에 가와사키가 내려서면서 박스 안 진입이 버거웠다. 울산이 올리자 가와사키는 전방으로 긴 볼을 더 투입시켰다. 다미앙의 머리를 노렸다. 윤영선이 제공권 다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불투이스는 상대가 역습을 전개하자 2, 3선 동료들에게 빨리 들어오라며 소리치는 장면이 자주 포착했다. 태클하고, 과감하게 맞서 싸우며 후방을 지켰다. 경기 막판 위기가 왔다. 후반 40분 상대 중거리 슈팅을 오승훈이 막아냈다. 90분 내내 단단함을 증명했다.

수비가 단단해야 팀이 안정되고, 기회가 온다는 말이 들어맞았다. 김도훈 감독이 꺼낸 회심의 카드 김수안에 정성룡이 버틴 가와사키 골문을 뚫었다. 이번 시즌 10경기 무패(7승 3무)를 달렸다. 특히 ACL 3경기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단단한 방패로 아시아를 주름 잡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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