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이 '찜'한 김수안,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겠다”
입력 : 2019.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깜짝 카드에 MOM까지. 호랑이군단 공격수 김수안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울산은 10일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에서 종료 직전 김수안의 천금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16강행 불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로 주민규가 아닌 김수안을 카드를 꺼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0-0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추가시간 김수안이 일을 냈다. 가와사키 문전에서 강력한 한 방을 작렬했다. 울산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김수안은 “투입된 후 많은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내 골로 팀이 승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수안의 포지션은 수비수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CL에 김수안을 투입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지난달 상하이 상강(중국)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평소 김도훈 감독은 김수안을 향해 “공격수로 자질이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가와사키전에서 믿음에 답했다.

감격에 벅찬 듯 김수안은 “솔직히 경기장에서 뛰는 자체로 기쁘다. 나는 신체 조건이 강점이다. 상황에 따라 감독님이 공격적인 면을 요구하셨다. 그동안 잘 준비해왔다. 마지막 순간 나를 선택해주셨다. 앞으로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뛰겠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더 높이 날 것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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