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가 발전해야죠” 장슬기가 그리는 하나의 꿈
입력 : 2019.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진 기자= 장슬기(25, 인천현대제철)은 지소연(28, 첼시), 이민아(28, 고베 아이낙)와 함께 현재 한국 여자축구를 이끄는 스타다.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 또한 지소연, 이민아의 뒤를 이은 수상이다.

장슬기를 향한 인기도 크다. 15일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2019 WK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장슬기가 교체 출전하자, 경기장을 찾은 500여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장슬기는 후반 45분 2-1 역전승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느끼는 듯 장슬기는 “예전보다 조금 유명해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내 “개인적으로 유명해지는 것보다 여자축구 발전을 기대하고 싶다”며 한국 여자축구가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되길 바랐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소연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발전했다. 장슬기는 “소연 언니 같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며 자신을 비롯해서 후배들이 지소연처럼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슬기의 미소 속에는 선배들을 이어 자신을 비롯한 선수들이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이는 올해 WK리그에서 인천현대제철이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생각에서도 잘 나타났다. 장슬기는 “우리가 있어서 발전한다고 본다. 상대팀들이 우리를 경계하기에 경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서로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자연스럽게 서로 윈윈하며 발전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슬기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천현대제철에서는 미드필더나 공격수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이 바뀐다. 이에 대해 장슬기는 “수비수로 뛰면서 애착이 생겼다. 이번에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고민했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장슬기에게는 첫 여자월드컵 출전이다. 하지만 장슬기는 “여자월드컵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소속팀에 오면 소속팀에만 집중할 뿐이다”라며 대표팀 소집 전까지는 오직 인천현대제철 경기만 신경 쓴다고 했다.

장슬기는 경기를 마친 뒤 노르웨이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대표팀은 여자월드컵에서 노르웨이와 경기하기에 이와 관련한 취재를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장슬기는 “노르웨이 취재진에게 노르웨이가 피지컬이 좋으니 패스로 뚫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다음 말에서 좌중을 웃게 했다. “근데 절 알까요? 오늘 처음 알지 않았을까요?”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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