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노르웨이 출신 토트넘 레전드에게 한국 여자축구는 어떻게 보였을까
입력 : 2019.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진 기자=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의 WK리그 개막전에는 양팀 팬들과 함께 낯선 3명의 인물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노르웨이 방송국 TV2의 취재진이었다.

한국과 노르웨이는 오는 6월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14위, 노르웨이가 12위다. 두 팀 모두 서로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에 노르웨이에서는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TV2 취재진이 한국을 찾은 것도 이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 중에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A매치 94경기를 뛴 에릭 토르스트베트도 있었다.

이들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손흥민 축구아카데미를 찾아 한국의 유소년 축구 인프라를 확인했다. 15일에는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의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경기 전에는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을 인터뷰했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인천현대제철의 2-1 역전승을 이끈 장슬기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노르웨이 취재진은 한국 여자축구의 얇은 저변에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현재 한국 여자축구는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등록선수는 1,60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5,000명에 육박하는 남자 등록선수의 1/3 수준이다. 1,600여명 중 대학, WK리그 소속 선수는 각각 200여명으로 성인 선수는 총 400여명에 불과하다.

노르웨이 취재진은 “이렇게 적은 숫자에서 높은 수준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냐”며 윤덕여 감독에게 물어봤다. 그러면서 “노르웨이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여성이 축구를 한다”고 덧붙였다. 저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높은 국제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놀라워 보인 것이다.

또한 장슬기에게는 노르웨이를 어떻게 상대할 지 물었다. 이에 장슬기는 “패스 플레이로 공략할 것”이라며 노르웨이의 힘과 스피드를 기술로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토르스트베트는 토트넘 출신다웠다. 그는 “손흥민을 너무 잘 안다”며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