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회부’ 강원, 오심 피해가 팬 소요 정당화 될 수 없다
입력 : 2019.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강원FC는 최근 심판 판정 오심으로 인해 피해자다. 그러나 강원은 가해자이기도 했다. 안전, 질서 관리 소홀로 강원 팬들이 물질적인 피해를 일으켰다.

강원은 지난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7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그런데 전반 23분 서울의 선제골은 오심이었다.

서울 조영욱이 헤딩패스로 페시치에게 연결했고, 페시치는 이를 골로 연결했다. 곧바로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깃발을 들었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시스템)에서 온사이드로 알리자 주심은 서울의 득점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심판평가를 통해 이 상황이 오심으로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밝혔다.

강원은 경기 후 거칠게 항의했다. 흥분한 강원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억울한 피해자였다. 더욱이 오심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VAR 판정 오심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하지만 강원은 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경기 종료 후 강원 팬들의 소요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7일 ‘스포탈코리아’는 이 경기 진행을 맡은 한 심판의 피해 상황을 제보 받았다. 제보 받은 사진에는 K5 차량의 범퍼가 파손되어 있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강원 팬들이 심판이 탄 차량을 향해 위협을 가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심판들은 경기 종료 후 심판실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30분 가량이 지난 뒤 강원 관계자가 “이동해도 괜찮다”고 알렸다. 그러나 경기장을 떠나려는 심판들을 향해 강원 팬들이 거칠게 항의했다.

강원은 항의하는 팬들을 강하게 제지했어야 했다. 하지만 강원의 대처는 미흡했다. 일부 팬들은 심판들이 탄 차량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차량 일부를 파손시켰다.

분명 이날 경기는 심판진의 잘못이었다. 연맹도 오심을 인정했고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 팬들의 행위 그리고 이를 막지 못한 강원도 잘못했다. 오심의 피해가 소요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연맹은 18일 상벌위를 연다. 여기서 강원의 안전, 질서 관리 소홀과 관련한 징계를 정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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