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500경기 앞둔’ 경남의 역사…희로애락 함께한 13년
입력 : 2019.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경남FC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홈 경기에서 K리그 통산 500경기를 치른다. 지난 2006년 창단 이후 시련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했기에 현재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경남은 20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경남에 있어 의미가 있다. 창단 13년 만에 500경기를 치르는 날이다. 경남은 수원전 승리로 500경기 축포를 쏘려 한다.

경남은 지난 2018시즌 리그 2위 돌풍과 함께 창단 후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에 달성했던 FA컵 준우승, 상위 스플릿, 6강 플레이오프 돌풍을 뛰어넘는 큰성과였다.

현재 경남이 현재 이 위치에 오기까지 수많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남의 13년 역사는 수많은 과정을 통해 완성됐다.

▲창단 2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 진출
경남은 창단 첫 해인 2006년 리그 12위에 그치며, 쓴 신고식을 치렀다. 이듬해인 2007년 2년 차를 맞이한 경남은 매서운 기세로 상위권 경쟁을 시작했으며, 정규리그 4위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당시 경남 돌풍의 주역 까보레는 26경기 18골과 8연속 득점 기록과 함께 득점왕을 이뤄냈다.

▲2010년 창원축구센터 시대와 경남 유치원 돌풍
경남의 2010년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3년 차를 맞이한 조광래 전 감독(현 대구FC 대표이사)의 축구가 완전히 정착했다. 홈 구장을 현재 창원축구센터로 옮긴 후 더 좋은 시야에서 관람이 가능했다. 더구나 윤빛가람, 이용래, 김영우 같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리그 선수까지 달리면서 경남 유치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시즌 도중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장 공백이 생겼다.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전북 현대에 패하며 아쉽게 돌풍을 마감했다.

▲2012년 시련 속에서 거둔 상위 스플릿과 FA컵 준우승
경남 유치원 돌풍도 잠시 2012년은 엄청난 시련이 찾아왔다. 경영 악화로 인해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러나 최진한 전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다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며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광주전에서 극적인 승리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고, 이 기세를 몰아 FA컵 결승전까지 갔다.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눈 앞에 뒀지만,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2014년 첫 강등 그리고 암흑기
경남은 2014시즌 상상하기 싫은 결과를 맞이한다. 정규리그에서 11위로 광주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렀고, 1무 1패로 2부리그 강등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심판매수 사건으로 인한 승점 10점 감점을 당했다. 경남의 잃어버린 2년은 너무도 가혹했다.

▲조기호-김종부 체제에서 다시 태어난 경남, 그리고 첫 아시아 무대
경남의 시련은 오래가지 않았다. 조기호 대표이사와 김종부 감독이 부임하면서 경남은 새롭게 태어났다. 조기호 대표이사는 흔들린 구단을 바로 잡으며, 없는 살림에서도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 2016년 부임 후 승점 10점 감점 당한 어려움 속에서 흐트러진 기반을 잡는데 주력했다.

2017년 말컹이라는 대형 공격수를 발굴했고, K리그2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우승으로 K리그1으로 복귀했다.
경남 돌풍은 승격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경남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울산 현대-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 등 명문팀들을 제치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상 첫 ACL 진출까지 덤으로 따라왔다.

경남은 올 시즌 말컹, 최영준, 박지수를 내보내는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조던 머치, 룩, 송주훈, 곽태휘, 김승준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두텁게 했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면서 조직력은 아직 미완성이나,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은 이번 수원전을 통해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자 한다. 이번 500경기에서 그 기쁨을 누릴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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