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 준비 완료! 성남, '무패 군단' 울산 격파 정조준
입력 : 2019.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성남FC가 호랑이굴로 떠나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 격파를 정조준한다.

성남은 20일(토)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를 치른다.

일주일 전, 성남이 모처럼 웃었다.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경기력도 완벽했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포항의 패스 축구를 틀어막았고, 고민이었던 득점포도 화끈하게 터졌다. 난적 포항을 잡은 성남은 자신감을 안고 울산도 제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즌 첫 2연승, 관건은 120분 혈투 여파



성남이 다시 한 번 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수원 삼성과 3라운드에서 승리했던 성남은 이어진 강원FC와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성남은 분위기를 되살렸고, 포항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기세를 올렸다. 울산까지 격파하면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달성한다.

다만 FA컵 여파가 걱정이다. 성남은 지난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된 상주 상무와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하기는 했어도 체력 부담은 무시할 수 없다. 2경기 연속 원정을 치러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주전, 비주전들의 격차가 좁혀야 한다. 남기일 감독은 팀의 방향에 만족하면서도 "FA컵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있었고, 오랜만에 나온 선수들도 있었다. 이 선수들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잠시만 안녕' 김민혁, 고별전서 마지막 빛내라



리그 선두(5승 2무)를 달리는 울산을 잡으려면 김민혁의 활약이 필수다. 김민혁은 이번 시즌 2골 2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한다.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공격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던 수비력도 이번 시즌 들어 한층 개선됐다.

그러나 김민혁은 울산전을 끝으로 성남과 당분간 작별한다. 그는 지난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선수선발에 최종 합격해 오는 22일 입대한다. 성남은 공격을 이끄는 김민혁의 이탈로 걱정이 크다. 이에 김민혁은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경기들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고별전 상대인 울산은 탄탄한 수비력과 예리한 창끝을 동시에 갖춰 K리그1 선두를 지킨다. 윤영선, 불투이스가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김인성은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울산 공격을 주도한다. 주니오는 최전방에서 강력한 한 방으로 균형을 흔든다. FC서울, 상하이 상강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도 울산의 뚝심에 무너졌다.

약점은 있다. 울산은 뒷공간을 노리는 상대의 공격에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대전 코레일과 FA컵 4라운드에서는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무너졌다. 김민혁이 공격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하고, 세트피스 기회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공격의 핵인 김민혁의 경기력에 따라 성남의 승패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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