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전 심판, “살라가 얻어낸 PK,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입력 : 2019.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모하메드 살라(27)가 얻어낸 페널티킥 판정이 리버풀의 우승 가도에 힘을 보탰다.

리버풀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018/19시즌 35라운드에서 카디프 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승점 88)은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86)을 제치고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리버풀이었다.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 순서가 흥미롭기 때문. 맨시티는 카디프-리버풀전에 하루 앞선 13일 토트넘을 1-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선점했다. 38라운드 리그 종료까지 4~5경기를 남겨둔 두 팀이다. 승점을 놓치는 결과는 우승컵을 헌납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킥오프 했다.

경기는 리버풀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오히려 18위로 강등권에 처져있는 카디프(승점 31)의 갈 길 바빴던 처지가 경기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철저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니아세, 모리슨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리버풀의 조바심을 더욱 키웠다.

리버풀을 살린 건 바이날둠과 살라였다. 후반 11분 알렉산더 아놀드의 코너킥을 조르지뇨 바이날둠이 정확한 오른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중 후반 36분 살라가 리버풀을 안정권으로 끌어올렸다.

전진 패스를 받은 살라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었고, 등 뒤에서 수비하던 모리슨이 팔로 살라를 낚아채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논란이 된 판정이었다. 카디프의 닐 워녹 감독은 “99퍼센트 다이빙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의하면 EPL 전 심판이었던 데르멋 갤러거는 “모리슨이 살라를 붙잡았다. 주심이 휘슬을 불 수 밖에 없었다”고 페널티킥 판정이 옳았다면서 오히려 “살라가 쓰러지길 기다릴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제임스 밀너가 깔끔하게 차 넣으며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선두에서 36라운드를 맞게 됐다. 끝까지 땀을 쥐게 하는 우승 경쟁이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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