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동료들의 믿음, 日에서 포효한 주니오
입력 : 2019.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와사키(일본)] 이현민 기자= 주니오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서 열린 가와사키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4차전에서 잘 싸우고 후반 막판 실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2승 2무 승점 8점으로 1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니오가 정성룡이 버틴 가와사키의 골문을 열었다. 최근 공식 두 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던 그가 아시아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경기 초반 울산은 가와사키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 8분 만에 고바야시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7분 신진호의 코너킥을 박용우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이후 경기는 치열했다. 양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기 싸움이 엄청났다. 가와사키가 공세를 올렸다. 기회를 엿보던 울산이 전반 31분 한 방을 꽂았다. 전반 31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울산은 상대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주니오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공중볼 차단에 주력했다. 가와사키가 라인을 올리자 서서히 틈이 생겼다. 이때 상대 진영으로 재빨리 침투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9분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 대신 정동호로 수비를 강화했다. 74분을 뛰며 완벽히 임무를 수행했다. 37분 치넨에게 실점해 승리를 놓쳤지만, 주니오의 골은 큰 수확이다.

주니오는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특히 지난 20일 성남FC와 K리그1 8라운드에서 김보경의 슈팅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건드려 득점이 무산됐다. 이날 울산은 리그 첫 패를 당했고, 주니오는 자책했다.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동료들은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보듬었다. 어느 때보다 굳은 결의로 경기에 임한 주니오는 가와사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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