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의 맹활약에 180도 달라진 서울 이랜드
입력 : 2019.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 이랜드가 달라졌다. 끈기가 생기며 서서히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쿠티뉴(25)라는 히든카드를 꺼낸 서울 이랜드의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가 매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순위는 승점 7점으로 간신히 꼴찌를 면한 K리그2 9위에 불과하지만 지지 않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4위 아산 무궁화(승점 9점)와의 승점 차도 불과 2점이기에 언제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 이랜드의 반전에는 선수 등록 마감 직전 등록한 쿠티뉴의 가세가 큰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쿠티뉴는 브라질 U-23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을 만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 받은 공격수다. 큰 활약은 남기지 못했지만 크루제이루, SC 브라가 등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이름 있는 팀들에서 속하기도 했다.

쿠티뉴의 영입은 극적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개막 직전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선수가 3명이어서 1명을 더 영입할 여유가 있었다. 시즌 초반 공격진이 힘을 쓰지 못하자 박공원 단장과 코칭스태프는 남은 1명의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를 재검토했고, 쿠티뉴를 낙점했다.

그리고 빠르게 영입을 진행해 팀에 합류시켰다. 만약 다른 상황이었거나 날짜가 촉박했다면 쿠티뉴의 한국행은 없던 일이 됐을 수도 있다.

쿠티뉴는 빠르게 적응했다. 데뷔전이었던 부천FC 1995와의 FA컵 예선 3라운드(3월 27일)에 선발 출전하더니 연장 후반 10분 3-1 승리의 쐐기골을 터뜨리며 서울 이랜드를 32강에 올려놓았다. K리그 데뷔전이었던 아산 무궁화전(3월 30일)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이후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6일 수원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맛본 쿠티뉴는 14일 FC안양전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서울 이랜드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FA컵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K리그2에서 승리가 없던 서울 이랜드는 뒤늦게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쿠티뉴의 가세로 서울 이랜드는 끝까지 공격할 수 있는 힘도 얻었다. 지난 22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경기가 서울 이랜드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3분 김영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알렉스의 헤딩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쿠티뉴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알렉스의 골로 이어졌다.

성적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산전 1-3 패배 후 K리그 2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전남전의 극적인 무승부 같이 질 수 있는 경기를 비기며 뒷심이 생겼다. 이는 시즌 후반부 치열한 순위 싸움 때 큰 효과를 발휘할 결과였다.

이는 쿠티뉴가 전방에서 활약하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고 골문을 열면서 생기게 된 효과였다. 김현수 감독은 쿠티뉴를 상대에 따라 전방에 배치하거나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는 “특별히 자리를 정할 생각은 없다. 대응할 방향을 보고 거기에 맞춰 기용할 것”이라며 쿠티뉴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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