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환상 힐킥 믹스, ''동료들 덕, 좋은 흐름 잇겠다''
입력 : 2019.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역시 믹스였다. 환상적인 골로 울산 현대에 16강 티켓을 선사했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에서 믹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드니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조 1위를 확정,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중원 사령관 믹스가 해결사로 변신했다. 후반 14분 상대 문전에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토너먼트행을 확정짓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날 울산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믹스는 김보경과 2선 중앙에 배치됐다. 상대는 급했고, 울산은 침착히 기다렸다 역습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사실, 전반 16분 정동호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결정적 헤딩슛 외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실점하면 힘든 걸 알았기에 후방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믹스 역시 수비에 적극 가담해 힘을 보탰다. 역습 때는 전방과 좌우로 향하는 패스를 뿌리며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았다. 전반 26분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으로 위협을 가했다. 안정된 터치, 경기 조율은 일품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시드니가 라인을 올리자 울산은 수비 안정을 뒀다. 뒤가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우측 날개인 김인성, 풀백인 정동호의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1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믹스가 상대 문전에서 간결한 터치 후 힐킥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등지고 있던 상황에서 감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로 울산은 분위기를 탔다. 일격을 당한 시드니가 맹공을 퍼부었다. 견고한 수비를 구축했다. 믹스는 후반 34분 이근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믹스는 공수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믹스는 “팀이 하나로 뭉쳐 이길 수 있었다. 김인성이 내게 큰 도움을 줬다.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골이 훈련을 통해 나온 건 아니지만, 좋은 동료들 덕이다. 이 흐름을 이어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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