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 반가워' 성남, 상주 원정서 FA컵 설욕 다짐한다
입력 : 2019.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리그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달리는 성남FC가 상주 상무 원정에서 FA컵 패배 설욕을 다짐한다.

성남은 10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상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번 시즌 강등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강력한 수비, 폭발적인 활동량, 저돌적인 압박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 후 2연패로 하위권에 머물던 순위는 7위까지 올랐다. 지난 4일에는 K리그1 최강으로 불리는 전북 현대를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소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흔들리던 수비도 안정, 목표는 '공격력 향상'



시즌 초반 불안했던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다. 성남은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7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매 경기 골을 허용했다. 첫 무실점 경기에 성남이 탄력을 받았다. 상주와 FA컵 포함해 울산 현대(1-0 승), 인천 유나이티드(0-0 무), 전북(0-0 무)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값진 성과를 거둔 성남에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9골에 머무는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성남은 최다득점자인 에델, 김민혁이 2골일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를 나타낸다. 반대로 말하면 확실한 골잡이의 부재를 의미한다. 문제는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던 김민혁이 지난달 군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실제로 성남은 김민혁 없이 인천, 전북전을 치렀으나 골 맛을 보는데 실패했다.

공격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성남은 공민현, 이재원, 마티아스, 김현성 등 여러 선수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눈에 띄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믿을 건 기존 자원들의 분발뿐이다. 공격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을 때마다 "기다리겠다"라며 감싼 남기일 감독의 신뢰를 부응해야 한다.

로테이션 없다, 리그는 100%로 승리 도전



성남은 지난 상주와 FA컵 4라운드 원정에서 로테이션을 대폭 가동했다.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포석이었다. 상주도 마찬가지였다. 주말 K리그1 일정을 대비해 전력을 아꼈고, 양팀은 120분 접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마지막에 승리를 거머쥔 팀은 집중력에서 앞선 상주였다.

시즌 첫 맞대결은 상주가 웃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열을 점칠 기준은 아니다. 리그에서 갈 길이 바쁜 만큼, 당시와 다르게 최정예 전력 가동을 준비한다. 필승을 다짐하는 성남은 상주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FA컵 탈락 설욕과 더불어 단숨에 5위로 뛰어오른다.

지난 아픔을 기억하는 만큼, 성남의 의욕은 더 타오른다. FA컵 패배를 발판 삼아 상주 원정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성남의 핵심 수비수 임채민은 전북과 경기를 마친 후 "공격력을 보완하고 남기일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른다면, 좋은 전술로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상주를 꺾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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