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이 전망한 케인 챔스 결승 출전 효과.txt
입력 : 2019.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할까.

토트넘이 기적을 썼다. 지난 9일 새벽(한국시간) 아약스와 펼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차전을 1-0으로 패한 토트넘은 합계 3-3을 기록,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바르셀로나를 꺾은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극적인 결승 진출에 열광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축구를 향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줬다. 지도자로서 축구를 하고 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기쁨을 표출했다.

기쁨을 마음껏 즐기고 나면, 내달 2일 열릴 결승전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결승전 선발 명단을 생각하면 포체티노 감독의 머리는 아플 수밖에 없다. 이유는 케인의 복귀 때문이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케인은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그라운드로 달려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어느 정도 회복한 모양새였다. 케인 역시 경기 후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재활은 순조롭다. 달리기도 시작했다. 재활과 훈련에 매진해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케인의 복귀는 분명 토트넘의 전력에 힘을 싣는다. 다만 시즌 중반 케인이 복귀했을 때 오히려 성적이 안 좋았던 토트넘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케인이 지난달 2월 말 번리전에 복귀해 뛴 경기는 8경기, 성적은 3승 1무 4패였다. 이전에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워 4연승을 했을 때와 전혀 다른 성적이었다.

최근엔 모우라까지 해트트릭을 두 차례나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케인이 출전할 경우 모우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중 한 명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한 명을 선뜻 벤치에 앉히는 선택을 내리기에는 모두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언론도 이러한 딜레마를 두고 논쟁을 예상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9일 “토트넘은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모우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더욱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케인의 출전을 원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케인의 출전을 지지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토트넘은 케인이 있을 때 더 좋은 팀이다. 그는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리버풀에 걱정을 안길 수 있는 선수다”며 “페르난도 요렌테가 버질 판 다이크를 상대로도 아약스 선수들이 겪은 어려움을 만들기는 어렵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에릭센, 모우라, 알리, 케인을 포함시켜야 하는 난문제를 해결하 수 있을까?"고 걱정하며 글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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